시립대 민주동문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주동문회 회장 강병수입니다.
맑은 하늘이 가을을 느끼게 하는 계절입니다. 환절기를 맞이하여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계신지요?
지난 8월 26일 시립대에서 있었던 민주동문회여름 한마당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으로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이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약 200여명의 회원과 가족들 그리고 후배들이 참여하여 오랜만에 다들 만족한 마음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약 30명 정도 참여하여 도자기도 만들고 보물찾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어린이 동요대회도 하면서 즐겁게 놀았습니다.가족단위로 참여하여 하루를 보내는 모양이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아마 지금쯤 그 날 만든 도자기가 집으로 배달되었을 겁니다.
특히 이날은 70년대 80년대 90년대 그리고 학생들이 골고루 참여하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습니다.
56학번 채규철 두밀리자연학교 교장 선생님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인사말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전신의 50% 화상을 입고도 꿋꿋하게 살아오시면서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어린이의 참교육에 앞장서신 선배님은 이날 막걸리를 여러잔 잡수면서 학교에 이런 좋은 후배들이 있는 것이 큰 힘이 된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채선배님이 직접 쓴 '사명을 다하기 전에는 죽을 수 없다'라는 책도 많이 팔렸습니다. 이 책의 수익금은 전액 자연학교 운영비와 장애인들의 복지기금으로 쓰인다고 하셨습니다.
76학번의 조영관 선배 78학번의 장달수선배 가족 멀리 이천에서 아들과 조카를 데리고 오신 이광재 선배, 아들과 딸을 데리고 끝까지 자리고 지켜준 저의 동기 79학번의 임참훈 동문, 가족 모두가 총 동원된 80학번의 조성호 동문, 멀리 베트남에서 날아와 참석해준 전영문 동문가족, 데이콤노조 부위원장으로 아직도 미혼이 원병호 동문이 가족과 함께 와 주어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이끌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영월의 포도와 감자 옥수수를 가져와 우리 농산물의 참 맛을 보여준 84학번의 우해구 여혜선 동문가족은 수입농산물 반대라는 글씨가 크게 쓰인 트럭을 타고 올해에도 참여하여 우리를 감동케하였습니다.
그리고 멀리 부산에서 참여한 87학번의 김정욱 동문, 안성의 농사일을 잠시 접어두고 부부가 함께 참여한 최영래 신명화 동문, 이천에서 올라온 81학번의 이민재 동문 92학번의 곽충삼 동문 전남 순천에서 온 94학번의 조관익 동문 모두다 우리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이번에 가장 높은 참여율을 자랑한 학번은 90학번으로 무려 18명이나 참여하였습니다. 90대표인 김경숙 동문을 비롯하여 사무국장을 맡은 김종백동문 본 행사 기획과 진행을 맡은 정지현 동문 등 참여율과 기여도에서 단연 가장 큰공을 세웠습니다. 제가 특별히 90학번이 초청하면 술을 한잔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는 94학번이 실무준비를 맡았습니다. 해마다 한 학번씩 행사 실무를 맡고 민동에 정식으로 가입하는 통과의례로서 어려운 일을 맡기곤 했는데 전병은 김성규 임용현 강보경 동문이 총학생회 후배들과 함께 다른 어떤 때보다 훌륭하게 행사를 치러냈습니다.
85학번의 이신규 동문은 좋은 옷을 한 다발 가져와서 참가한 모든 분에게 선물로 나누어주었고 89학번 오준기 동문은 먹고 남을 만큼 음료수를 제공하였습니다.
이날 점심은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해물칼국수가 맛있는 김치와 함께 제공되었는데 이는 올해도 어김없이 참여하여 소정의 장학금까지 내주신 울엄마 아저씨 아줌마의 작품이고 정성이었습니다.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100,000원의 장학금을 내주신 77학번 박두성 79학번 허정인 동문부부와 84 학번의 윤석진 동문의 정성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밖에 임창훈 이신규 전영문 100,000원씩의 전영문 동문은 200,000원의 회비를 내주어 행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 돈을 모아 후배 두명에게 약소한 장학금을 전달하였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참여하신 모든 선후배동문과 도와주신 모든 분 그리고 참여하지 못했지만 마음으로 참여한 동문 모두에게 회장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모두의 작은 힘이 모여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힘과 용기를 얻었고 다들 기분이 흡족하여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아쉬운 동문들의 뒤풀이는 학번 별로 여기저기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울엄마에 모여서 밤새 계속되었습니다.
동문 여러분!
21세기 첫 번째 민동 행사는 이렇게 성황리에 잘 끝났습니다.
세상이 여러 가지로 어수선하고 경제가 어려워 팍팍해도 우리가 전농벌에서 외쳤던 자주 민주 통일의 길은 조금씩 실현되어가고 있고 또 실현될 수밖에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가장 순수한 시절에 만났던 동문들과 마음을 나누면서 우리는 또 힘차게 살아가야 합니다. 직장에서 운동의 현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아직도 감옥에 있는 동문을 생각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마다하지 않고 뚜벅뚜벅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힘과 용기를 이날 함께 나누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동문회 홈페이지에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해주시고 작을 글이라도 적극적으로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학번별 동아리별 소모임을 만들어드릴 수 있도록 되어있으니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가을에는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시립대 학생운동의 역사와 성과를 한데 모아 신청하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작년 1차 심의에 신청하기에는 여러 가지 법률적 미비와 사회적 여건이 미성숙하였고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반대의 의견을 가진 동문이 많겠지만 같이 논의하여 진행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홈페이지에 토론방을 하나 개설할 예정이니 학번별 대상자 파악에서 다른 학교 민동이나 운동 단체의 사례 그리고 개인의 의견까지 많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민동 월회비는 5,000원이상입니다. 국민은행 012-24-0468-237 예금주 강병수입니다. 월 단위로 자동 이체하여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정규적으로 매월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사람은 강병수 김종백 김순미 (이상 1만원) 권오광 안충걸(5천원)4명입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계속하여 회비를 자동이체시키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수고스럽지만 한번만 은행에 가시거나 인터넷으로 매월 자동이체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그날 파악된 주소와 이메일은 엑셀 파일로 정리하여 홈페이지에 올려놓겠으니 활용하시고 비어있거나 모라자라거나 바뀐 내용을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침내 회원 이메일이 241명 확보되었습니다. 감사를 드리고 300명이 이상이 올해 목표이니 협조하여 주시기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강병수 드림kbs@hani.co.kr, 710-0210, 011-336-7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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