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법학과 88학번 최환용입니다.
2주 조금 넘게 한국에 있다 다시 이곳 일본에 왔습니다.
마음 푸근한 추석명절을 한국에서 보낸 것이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들을 학교에서 보냈습니다.
정말 이제는 부쩍 커버린 것 같더군요...
선배님들 들으시면 웃으시겠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때만해도
뛰어 놀 공간이 있었는데 그 넓은 해방터에 건물이 들어서고..
이제 어디가서 족구를 해야 하는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좁은 강의실에서 어렵게 공부하던 후배들한테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말입니다.
고이즈미 일본총리가 제가 돌아온 다음날 한국에 갔더군요...
7시간동안 한국에 머물다 돌아온 고이즈미...
가깝긴 가까워도...씁씁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더군요...
일본이라는 나라..정말 우습고도 무서운 나라입니다.
1년정도 밖에 살지 않았지만...서울과 비교가 되더군요...
활기는 없어도 조용하고, 깨끗하고...
배울 점만 배워가면 되겠죠...
한국의 선생들의 행태와 여기 선생들의 그 철저한 비판의식도..
그리고 학문하는 자세도,
아마도 제가 배워야 할 것은 바로 그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세...공부하는 자세...학생을 학생으로 대우해주는 자세...
학생의 시간을 사용하게 되면 금전으로나마 보상해주고...
공부를 스스로 하게 하고 옆에서 지원해주고 조언해 주는 자세...
우리와는 너무나 다르죠..
이게 이번에 귀국해서 치룬 두가지 국제학술행사와 저의 짧은 일본생활에서의
비교입니다.
그냥 씁씁하고 더러운 기분때문에 주절주절 썼습니다.
다들 건강하게 지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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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환용(법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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